나는 좀비를 만났다

나는 좀비를 만났다

  • 자 :웨이드 데이비스
  • 출판사 :메디치미디어
  • 출판년 :2013-09-04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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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오리지널 좀비’의 세계

- 인류 최고의 미스터리 ‘좀비’를 파헤친다




좀비의 인기를 반영하듯 다양한 좀비물이 쏟아지고 있지만, 『나는 좀비를 만났다』는 좀 더 진지하게 좀비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간다. 이 책은 “과학자이자 인류학자, 시인이자 사진가이며 원시문화의 수호자”로 불리는 저자의 독특한 프로필처럼, 인류학과 과학, 역사학뿐 아니라 탁월한 비유가 섞인 인문학 탐사 다큐멘터리다. 11개국에 판권이 수출되었고, 출간 이래 아마존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 왔다. 공포영화의 거장 웨스 크레이븐이 「악령의 관」으로 영화화하기도 했다.(빌 풀만 주연) 이 책의 저자 웨이드 데이비스는 TED 강연에서 10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유명 민속식물학자다.

1982년 초, 웨이드 데이비스는 죽었던 사람이 좀비로 되살아났다는 뉴스를 파헤치기 위해 좀비의 고향 ‘아이티’로 급파된다. 하버드에서 인류학을 공부하던 저자는 좀비 독약에 주목하고 위험천만한 과정을 겪으며 독약 제조법을 입수한다. 그러나 좀비와 관련된 진실은 간단치 않았다. 좀비는 법을 위반하지는 않지만, 이웃에 해를 끼치는 인물을 처단하는 수단이었다. 그것은 재판의 결과에 따른 형벌이었고, 재판의 집행자는 아이티 정부 조직과 별개로 공공연히 활동하는 비밀조직이었다. 비장고 등 비밀조직은 아프리카에서 강제 이주당한 아이티 흑인들이 저항했던 역사 속에서 파생된 것이다.

저자는 부두교의 사제들이 마법으로 좀비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도 일부 받아들인다. 마법은 문화이자 한 사회의 믿음의 일종이다. 마법의 조건과 결과를 반복해서 습득했을 때, 실제로 그 마법의 조건에 처하게 되면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설정과 배경set and setting 이론) 마음의 힘은 때로는 마음을 넘어서서 신체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에 생각을 빼앗긴 우리가 좀비라고?



“드디어 좀비에게도 호시절이 도래했다. 귀여운 마법사와 매력적인 뱀파이어의 시대는 가고, 흉측하고 괴기스러운 좀비가 뜨고 있다.” 슈테펀 한트케(서강대 영미어문학과 교수/공포영화 전문가)는 좀비가 박탈당하고 쥐어짜지는, 언젠가는 필멸하는 실제 인간 군상을 닮았다고 말한다.(본책 추천사) 좀비란, 생각도 근거도 없이 타성에 길들고 학습된 대로, 게걸스럽게 상품을 먹어치우는 현대의 소비자들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2011년부터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증했고, 이제는 거의 모든 이들이 길을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느라 느릿느릿 움직인다. 한트케 교수는 “휴대폰을 들고 입술을 옴짝대며 느릿느릿 걷는 사람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혼자서 중얼대는 낯선 얼굴들이 널려있지 않는가! 그들이 살아있는 시체가 아니라고 그 누가 말할 수 있을까?”라고 지적한다. 어쩌면 우리가 늘상 ‘좀비’를 보고 있고 때로는 자기 자신이 ‘내비게이션’에 조종당하는 좀비로 느껴지기 때문에, 책과 영화 속의 ‘좀비들’에 갑자기 관심을 쏟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렇게 행동하면, 당신도 좀비가 된다





1982년 당시에 하버드대 대학원생이던 웨이드 데이비스는 ‘좀비 사건’의 진상을 파악해 오라는 교수의 말에 당황하고 만다. 좀비에 관한 소문은 들었지만, 대관절 죽은 자가 살아난다는 게 조지 로메로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 아닌가? 하지만 교수는 좀비 독약이 존재할 것이라고 확신했고, 데이비스는 생전 처음 아이티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거기서 만난 아이티 사람들은 한결같이 말하기를, 서구가 바라보는 아이티는 보잘것없는 가난한 나라이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라고 한다. 아이티는 정부나 경찰 등 공식적인 조직 외에 토착문화와 종교에 기반한 비밀조직이 지역 촌락을 바탕으로 통치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외부에는 보이지 않는 강건한 저항 정신과 아프리카에서 옮겨 온 토착문화가 단단히 자리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대항해시대 이후로 스페인과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아이티 국민의 대다수는 아프리카에서 강제 이주당한 흑인들의 후손이다. 이들은 식민지 정부에 대항하면서 자기들만의 비밀조직을 만들어서 백인 지주에게 대항했다. 때로는 음식에 독약을 집어넣어 악행자를 죽이기도 했다. 그 독약을 정량만큼 교묘하게 쓰면 좀비를 만들 수 있다. 데이비스가 밝힌 바로는, 복어의 테트로도톡신이 주요 재료다. 저자는 좀비 독약의 비전(秘傳)을 입수하기 위해 독약 제조 과정과 비밀조직의 의식에 참여한다. 죽은 자의 뼛가루를 사용하기 위해 어린아이의 묘를 파헤치는 것도 돈을 주고 참관했는데, 이는 학계로부터 윤리적인 비난을 받기도 했다.

독약으로 좀비가 돼도 마법사 외에는 알아채지 못한다. 호흡, 체온 등 모든 대사 활동이 죽은 사람의 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좀비는 죽은 자로 간주되어 매장되고, 마법사는 2~3일 후에 묘를 파헤쳐서 좀비를 꺼내고 ‘좀비의 오이’라는 또 다른 향정신성 물질을 먹여서 몸은 살리고 사고 기능은 마비시킨 뒤, 다른 지역에 노예로 판다.

좀비 처벌이 지나쳐 보이지만, 현대 문명에서 행하는 ‘사형’이 더 자애로운 것이냐고 저자는 묻는다.



아이티 비밀조직에서는 아래와 같은 사항을 위반하면 좀비로 만든다.(p.375)

1. 가족과 부양 식솔의 생활비 이상으로 과도하게 돈을 벌려는 욕심

2. 동료에 대한 존경심 부족

3. 비밀조직에 대한 중상모략

4. 다른 남자의 여인을 탐함

5. 타인의 행복을 비방하거나 침범하는 부정확한 소문 유포

6. 타인의 가족원에 대한 상해

7. 토지와 관련된 문제-부당하게 토지 경작을 방해하는 모든 행위





마음과 생각이 ‘좀비’ 죽음을 촉진한다



향정신성 약물은 철저히 양면적인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약물이 약리학적으로는 특정한 상태를 유발하지만, 이 상태라는 것은 특정한 문화나 심리적인 영향, 혹은 기대치에 따라 가공될 수 있는 원자재에 불과하다. 이것이 바로 전문가들이 말하는 약물 경험에서의 ‘설정과 배경(set and setting)’이다. ‘설정(set)은’ 약물에 대한 개개인의 기대치를 나타내는 용어이고, ‘배경(setting)’은 약물이 투입되는 환경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신체적 조건이나 사회적 조건이 이에 해당한다. 오레곤의 숲 속에서는 일부러 독버섯을 먹고 환각에 빠지는 사람들도 있다. 아이티 부두교의 마법은 약물(독약)이 작용하는 설정과 배경을 제공한다.

좀비 독약을 먹은 아이티인들은 그간 학습한 ‘마법의 사례’를 통해서, 그들만의 기대치를 갖고 있었으며, 말 그대로 무덤에 들어가고 나올 때도 그 기대치를 품고 있었다. 좀비화에는 좀비 독약 외에도 수많은 상보적인 요인들이 그 과정에 연루되어 있다는 점이다. 생리적 변화를 초래하기 시작하는 것은 공포가 틀림없다. 이 변화가 심리적으로 희생자를 약하게 만들고 심리적 유약함이 육체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가족과 사회의 반응이 희생자의 심리와 육체적 건강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어느 연구원의 기록을 빌자면, 뇌는 자신을 품고 있는 육체를 죽이거나 불구로 만들 힘을 가지고 있다.



데이비드의 모험 일지

[인류학과 대학생 시절]

1974년 2월, 대학 인근 카페에서 충동적으로 아마존으로 모험을 결심,

위대한 탐험가였던 리처드 슐츠 교수를 찾아감

교수는 당장 아마존에 가서 환각 식물 아야와스카를 채집해오라고 함

1974년 6월, 파나마에서 콜롬비아에 이르는 다리엔 갭(400킬로미터가 넘는 열대우림) 횡단에 성공

파나마 민병대한테 주요 장비를 빼앗겼지만, 우연히 마주친 재규어가 수호신이 되었다고 생각함



[인류학과 대학원생 시절]

1979년 적도 지방에서 돌아와 캐나다 북부에서 2년 보낸 뒤 슐츠 교수의 대학원 제자가 됨

1981년 BBC에서 좀비 다큐멘터리를 제작 (아이티의 나르시스 사례. MBC 신기한 서프라이즈도 사례 인용)

1982년 초, 슐츠 교수의 소개로 뉴욕의 네이선 클라인 교수를 만나러 감. 좀비 독약 조사를 제안받음

1982년 4월, 아이티 도착. 부두교 마법사를 여럿 만나면서 독약 제조법을 조사함

마법사는 관광객에게 돈을 받고 부두교 의식을 보여줌

1982년 늦가을, 좀비와 비밀조직의 관계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비밀조직 내부로 침투할 생각을 함

재정후원자들은 데이비스의 안전을 염려했지만, 그는 끝까지 설득해서 관철함

1983년 2월, 그를 아이티로 보낸 네이선 클라인 교수가 수술 중 돌연사.

재정후원자도 뇌졸중 걸려서 지원 중단됨

1984년 2월, 저자는 후원 없이 아이티로 돌아감. 아이티는 에이즈 공포로 관광객이 끊겨 더 어려운 상태.

1984년 3월, 비밀조직 비장고 정기 집회에 참여함. 외부인의 참석에 불쾌해진 조직원이 환각성 가루를 살포함

또 다른 비밀조직에 입회하는 의식을 한 달간 치르고 몸이 쇠약해짐

부두교의 성지인 소도를 방문해서 아이티인들의 신들림을 관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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