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는 원칙적으로 하나의 글자가 하나의 음을 가진다. 그러나 인류의 문화가 날로 발달하고 사회가 복잡해짐에 따라 이미 있는 한자를 응용하는 다양한 방법이 개발되어 하나의 한자가 여러 가지 음과 뜻을 가지는 경우가 적지 않게 생겨났다. 또한 지역과 시대에 따라 필요성에 의해 비슷한 의미를 지니면서도 모양이 다른 한자인 이형동의자(異形同義字)가 생성되기도 하였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이형동의자(異形同義字)에 대한 것을 기술한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먼저 전서(篆書)를 통해 한자의 생성 원리를 설명하고, 이어서 실제 용례를 통해 서로의 차이점과 분별점을 제시하였는데, 이에 대한 것은 1993년 길림출판사(吉林出版社)에서 출간된 고사변(古辭辨)의 내용을 많이 참작하였음을 밝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