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울의 낙수가 모여 바위를 뚫습니다. 그 한 방울 한 방울이 큰 물줄기를 이루며 흘러 바다를 만듭니다.
인권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자리 잡기까지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그리고 도도하게 흐르는 물처럼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향해 전진해가고 있습니다. 오늘날 보편적 가치로 자리 잡은 인권이 처음부터 모든 사람의 박수를 받고, 인정을 받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엔 달걀로 바위 치기와도 같은 무모한 도전이라고 할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두드리고 또 두드린 이들이 있었기에 인권은 보편성을 확보했고 결국 모든 사람의 것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인권의 길에는 마침표가 없습니다.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과제들이 끊임없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