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즉시 45주 연속 아마존 분야 1위 베스트셀러, 소설가 김중혁 추천!
2018년 언론과 평단?독자를 열광하게 했던 최고의 논픽션, 드디어 한국 출간!
자연의 아름다움을 소유하려는 인간의 집착과 욕망에 경종을 울리는,
천재적 범죄와 사건의 진실을 쫓는 한 남자의 놀라운 이야기!
2009년 6월의 어느 밤, 영국 자연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던 새가죽 299점이 도난당했다. 500여 일이 지난 후 범인이 잡혔다. 바로 에드윈 리스트라는, 열아홉 살의 플루트 연주자였다. 그는 어떻게 박물관에 침입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그는 박물관의 귀하고 값비싼 보물이 아니라 하필이면 죽은 새들을 훔쳤을까?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커크 월리스 존슨은 이 이 기묘한 범죄에 얽힌 진실을 찾기 위해 5년이라는 시간을 쏟아 부었다. 이 사건을 철없는 ‘덕후’의 범죄쯤으로 생각했던 저자는 이후 플라이 타잉 기술자, 깃털 장수, 마약 중독자, 맹수 사냥꾼, 전직 형사를 만나, 그들의 은밀한 세계로 발을 들여놓게 된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깃털’을 통해 묵직하게 담아낸, 놀랍고 독특한 이야기.
? 소설가 김중혁, 〈차이나는 클라스〉의 고고학자 강인욱, 『고기로 태어나서』의 저자 한승태 추천!
? 아마존닷컴 선정 ‘2018년 올해 최고의 논픽션’
? 《포브스》지 선정 ‘2018년 최고의 신작’
? 북페이지 선정 ‘2018년 최고의 책’
? 2019년 에드거상 실화범죄 부문 최종 후보작
?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2018년의 주목할 도서’, 2019년 앤드류 카네기 메달 수상 후보, 《네이처》,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뉴요커》, 《사이언스》 강력 추천!
“가벼운 깃털 하나에 묵직한 인간의 역사를 빼곡하게 담은 책!”
이 책의 저자 커크 월리스 존슨은 특이한 이력을 소유한 저널리스트이다. 그는 시카고 대학을 졸업한 후 커뮤니케이션 리더십과 정책 관련 연구를 거듭하던 중 전쟁 이후 파괴된 도시의 재건을 위해 이라크에서 활동했다. 이후 그는 이라크 난민의 재정착을 위한 리스트 프로젝트를 창립해서 약 2500여 명의 이라크 난민들이 미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왔다. 《뉴요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에 다양한 주제의 글을 기고하고 있는 월리스 존슨의 이 책 『깃털 도둑』은 2018년 출간 직후 미국 아마존닷컴에서 무려 45주 이상 분야 랭킹 1위를 지켰던 유례를 찾기 힘든 베스트셀러이다. 또한 아마존닷컴 선정 ‘2018년 최고의 논픽션’, 북페이지 선정 ‘2018년 최고의 책’, 《포브스》지가 ‘2018년 최고의 신작’에 선정할 정도로, 대중들뿐만 아니라 평단에서도 찬사를 받은 화제의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2009년 영국 자연사박물관에 침입해 299점의 새가죽을 훔친 열아홉 살(당시 나이)의 천재 플루트 연주자 에드윈 리스트의 실화를 다루고 있다. 열세 살에 컬럼비아 그린 커뮤니티 대학에 입학하고, 열여섯 살에 세계 최고 명문이라는 런던 왕립음악원에 입학한 에드윈 리스트가 플루트 연주 외에 또 한 가지 천재성을 드러낸 분야는 바로 연어 낚시에 사용되는 플라이를 제작하는 일이었다. 월리스 존슨은 자칫 ‘깃털’ 오타쿠의 가벼운 범죄로 묻혀 버릴 이 사건을 5년여의 취재를 통해 ‘깃털’의 아름다움에 집착하는 인간의 욕망, 탐욕으로 얼룩진 인류의 역사를 한 편의 뛰어난 소설처럼 재구성해내었다.
월리스 존슨은 이 ‘깃털 도둑’ 사건을 풀기 위해 플라이 중독자, 깃털 장수, 마약 중독자, 맹수 사냥꾼, 전직 형사, 수상한 치과 의사 등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은밀한 세계를 파헤치면서 아무리 값비싼 대가를 치르더라도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펼쳐 보인다. 그 과정에서 월리스 존슨은 다윈과 함께 종의 기원 창시자로 알려진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의 탐험과 수집벽이 있는 은행 재벌, 19세기 깃털 열병을 일으킨 모자 산업 등, 개인과 사회의 역사를 종횡으로 오간다.
소설가 김중혁은 이 책의 다채로움에 대해 이렇게 극찬했다. “도서관 사서가 이 책의 분류 작업을 할 때 고생깨나 할 것 같다. 이 책은 깃털에 대한 미시사 논픽션이며, 독특한 탐정이 활약하는 탐정소설이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기가 막힌 범죄 스릴러다. ‘덕후’들의 세계를 다룬 매뉴얼북인가 하면 과학자들이 등장하는 인류학 책이기도 하다. 가벼운 깃털 하나에 묵직한 인간의 역사가 빼곡하게 담겼다. 놀라운 책이다.”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탐욕과 집착, 그 장대한 서사”
이 책의 저자 월리스 존슨은 이 특이한 ‘깃털 도둑’ 사건의 주범과 그들만의 ‘깃털 리그’를 옹호하는 사람들의 은밀한 세계를 파헤치는 동시에 ‘깃털’에 얽힌 인류사의 궤적을 쫓는다. 그 여정은 흥미롭게도 탐험가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의 첫 번째 탐험에서부터 시작한다.
다윈이 태어나고 13년 후인 1823년 영국에서 태어난 월리스는 토지 측량사이자 탐험가였고, 말레이제도에서 극락조의 짝짓기 의식을 목격한 최초의 박물학자였다. 또한 자연선택을 통해 진화를 설명한, 그 유명한 다윈의 ‘종의 기원’ 이론을 함께 창시한 인물이며, 생물지리학이라는 새로운 과학 분야를 창시한 과학자였다. 러셀 월리스는 수많은 표본을 채집하고 그에 관한 정보를 세밀하게 기록했는데, 훗날 자신이 평생을 바쳐 모은 표본들을 영국의 대영박물관에 기증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각각의 종은 지구 역사를 담은 여러 권의 책들 가운데 한 권을 쓸 수 있게 해주는 개별 단어와 같습니다. 단어가 몇 개만 빠져도 그 문장은 이해하기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문명의 발달 과정에 반드시 수반되는 수많은 생명체의 멸종은 필연적으로 과거에 관한 귀중한 기록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이 새가죽들에는 지구의 역사를 공부하고 이해하는 데 활용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는 과학자들이 아직 묻지 않은 질문에 대한 답이 숨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철저히 보호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먼 훗날 우리는 돈에만 눈이 멀어, 우주 탄생의 비밀을 풀어줄 기록을 지키고 보존하는 대신 어리석게도 그 기록들이 파괴되도록 내버려두었다고 후손들이 우리를 비난할 것입니다. (‘러셀 월리스의 인터뷰’ 중에서)
하지만 러셀 월리스의 이런 바람과 달리 이후 영국은 두 번의 세계대전에 휘말리면서 독일군의 공습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대영박물관은 28번의 폭격을 받아 식물관이 거의 파괴되었고, 귀중한 표본들을 잃을까 우려한 박물관의 큐레이터들은 러셀 월리스와 다윈의 새가죽을 영국 교외로 옮겼다. 그중에는 트링이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박물관도 있었다.
이 박물관은 인류 역사상 가장 엄청난 자산가의 가문에서 태어난 월터 로스차일드가 소유한 사설 박물관이었다. 월터 로스차일드는 귀족이자 부호이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새를 수집한 인물이기도 했다. 월터 로스차일드는 그가 가진 모든 재산을 쏟아 부어 전 세계의 동물과 새들을 수집했고, 그가 사망한 이후 그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유례 깊고 귀중한 새가죽을 소장하고 있는 자연사박물관으로서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었다. 에드윈 리스트라는 플루트 연주자가 침입해 299점의 새가죽을 훔쳐가기 전까지는.
“자연사 수집품과 그것이 지닌 엄청난 과학적 가치의 중요성을 확실히 보여준 이야기. 우리에게는 이런 책이 필요하다”라는 《사이언스》의 추천사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 월리스 존슨은 에드윈 리스트가 훔친 ‘깃털’의 역사를 추적함으로써 지구에 존재하는 생물들의 표본을 남기는 것이 인류의 미래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 행동인지를 알려준다.
20세기 중반, 과학자들은 박물관에 있는 오래된 알 표본들을 서로 비교해 DDT 살충제가 쓰인 이후부터 알껍데기가 얇아지고 알의 부화율도 줄었음을 밝혀냈다. 덕분에 이 살충제의 사용이 완전히 금지될 수 있었다. 좀 더 최근에는 150년 된 바닷새의 표본에서 뽑아낸 깃털 샘플을 사용해서 바닷물의 수은량이 증가했음을 알아냈다. 그것 때문에 다른 동물들의 개체 수가 감소하고, 수은에 중독된 물고기를 먹는 인간에게도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이 밝혀진 것이다. 박물관에 소장된 많은 새는 수백 년에 걸쳐 세포핵, 바이러스, 자연선택, 유전, DNA 같은 새로운 발견이 이루어질 때마다 같은 새라도 새로운 관점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연구할 수 있었다. 나는 새(의 표본)를 보존하는 일이 인류에게 희망적인 비전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본문 중에서)
하지만 박물학자, 인류학자, 박물관 큐레이터들의 인류를 위한 대의와 헌신은 아름다움에 집착하는 인간의 욕망에 늘 맞서 싸워야 했다.
19세기의 마지막 30년 동안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억 마리의 새가 인간에 의해 살해당했다. 에르메스 가방과 크리스찬 루부탱 구두가 나오기 전까지 신분을 표현하는 최고의 수단은 죽은 새였다. 더 이국적이고 더 비쌀수록 더 높은 신분을 상징했다. 새의 깃털을 패션의 수단으로 사용한 건 마리 앙투아네트였다. 그녀는 루이 16세로부터 받은 다이아몬드 장식의 왜가리 깃털을 공들여 치장한 올림머리에 꽂아 넣었다. 그녀가 죽고 100년이 지나지 않아 새의 깃털은 전 세계 여성이 사랑해 마지않는, 여성들이 쓰는 모자를 장식하는 패션 아이템이 되었다. 이에 따라 모자 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1890년대 프랑스에는 거의 4만 5000톤에 달하는 깃털이 수입됐다. 런던 민싱가에 있는 경매장에서는 4년 간 극락조 15만 5000마리가 거래됐다. 같은 기간, 현재 가치로 약 28억 달러에 달하고 무게로는 총 1만 8000톤에 달하는 극락조가 거래되었다. 한 영국인 딜러는 1년간 새 가죽 200만 장을 팔았다. 미국의 깃털 산업도 상황은 비슷했다. 1900년대까지 8만 3000명의 뉴요커가 모자 관련 업계에 종사하며, 북미 지역에서만 매년 약 2억 마리의 새들이 죽어갔다. (본문 중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상황에 전기를 마련한 것 역시 여성들이었다. 1875년 메리 대처는 《하퍼》에 기고한 “무고한 생명의 대학살”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마음 고운 여성들이 맹목적인 스타일에 눈이 멀지 않는다면 어떠한 생명체에게도 불필요한 고통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시작으로 여성 참정권 운동의 선구자인 엘리자베스 캐디 스탠턴, 왕립조류보호협회의 창립자 에밀리 윌리엄슨 등이 여성의 깃털 착용을 금지하는 운동을 펴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이 싸움은 환경운동가 및 여성 대 깃털연맹, 모자협회의 첨예한 갈등으로 번졌지만 결국 환경운동가의 승리로 돌아갔다. 깃털 교역에 관한 법이 제정되었고, 철새를 보호하고 사냥을 금지하는 등의 법률이 하나둘 새의 멸종을 막기 위해 생겨났다.
하지만 아름다운 무언가를 소유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완전히 사라질 수 없었다. 자연을 보호하자는 운동이 표면화될수록 밀거래 역시 활성화되었다. 20세기를 지나 21세기에 와서도 이런 밀거래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희귀 깃털을 거래하며 깃털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사람들, 빅토리아 시대의 예술을 구현하는, 연어 플라이를 만드는 사람들 역시 그들 중 하나였다. 트링의 자연사박물관을 침입한 기이한 도둑. 에드윈 리스트, 열아홉 살의 천재 플루트 연주자. 그에게는 또 다른 별명이 하나 더 있었다. ‘플라이 타잉의 미래.’ 그는 빅토리아 연어 플라이의 천재 제작자였다.
『숲 속의 은둔자』의 저자 마이클 핀클은 이 책 『깃털도둑』에 대해 이렇게 극찬했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찬란하고 매혹적인 빛으로 가득하다. 깃털에 탐닉하는 사람들의 세계를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묘사한 이 책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선사한다.”
이처럼 월리스 존슨은 ‘깃털’이라는 사소한 소재를 통해 다윈과 러셀 월리스의 탐험, 세계 최대의 조류박물관을 설립한 은행가, 19세기의 깃털 열병과 환경운동, 나아가 21세기에 빅토리아식 플라이를 위해 멸종된 새의 깃털을 밀거래하는 이들에 이르기까지, 인류사의 장대한 궤적을 보여준다. 그로 인해 독자는 “깃털처럼 순수한 매혹에 빠져드는 인간의 집착과 탐욕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폴 콜린스, 『타블로이드 전쟁』의 저자) 된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
이제까지의 범죄 실화 중 가장 특이하고 매혹적인 이야기!
무엇보다도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첫 장부터 흥미진진해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사우던 리빙》) 재미에 있다.
월리스 존슨은 에드윈 리스트가 트링의 자연사박물관에 침입하던 그 날 밤의 이야기부터 독자에게 들려준다. 그리고 그 밤 이후 에드윈이 훔쳐낸 새 ‘깃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는지, 그의 범행은 어떻게 밝혀졌으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었고, 어떻게 에드윈이 잡히게 되었는지, 이 모든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미스터리 소설처럼 전개된다. 에드윈 리스트는 결국 재판을 받고 사건은 종결되는데, 월리스 존슨은 특유의 집념으로 그 이후의 이야기를 취재하여 결국 이 사건에 숨겨진 진실을 캐낸다. 그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이 책 『깃털 도둑』은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네이처》)이자 “보석 같은 이야기”(《더 뉴요커》)라는 찬사처럼, 아름다움과 자연, 인간의 욕망과 집착에 관한 이야기가 얽힌, “강력하고 가슴 울리는 논픽션”(페터 볼레벤, 『나무 수업』의 저자)이다.
추천의 글
도서관 사서가 이 책의 분류 작업을 할 때 고생깨나 할 것 같다. 『깃털도둑』은 깃털에 대한 미시사 논픽션이며, 독특한 탐정이 활약하는 탐정소설이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기가 막힌 범죄 스릴러다. ‘덕후’들의 세계를 다룬 매뉴얼북인가 하면 과학자들이 등장하는 인류학 책이기도 하다. 가벼운 깃털 하나에 묵직한 인간의 역사가 빼곡하게 담겼다. 놀라운 책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다 읽고 나면 하늘을 올려보게 될 것이다. 거기에 아름다운 새들이 있다. 지구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었다.
_ 김중혁(소설가)
박물관에 보관중인 황홀한 깃털의 유혹에 넘어가서 절도범이 된 음악가의 복잡하지만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너무나 매력적으로 전개된다. 사실이 소설보다 훨씬 더 흥미롭다는 단순하지만 쉽지 않은 예를 보여준 책이다. 공작새의 화려한 깃털처럼 전개되는 생동감 있는 저자의 필력이 너무나 부럽다.
_ 강인욱(고고학자)
예상 못한 조합이라는 측면에서 당분간 『깃털도둑』을 능가하는 책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 영국 트링 박물관 도난 사건을 배경으로 다윈과 함께 진화론을 발표한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 송어 낚시꾼, 깃털 오타쿠, 19세기 모자 제조업자 등이 파괴되어가는 자연과 아름다운 것에 집착하는 인간의 욕망에 대한 가장 독특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가는 유쾌한 필치로 이 기괴한 소동의 핵심에 자리 잡은 두 진영 사이의 날카로운 대립을 명료하게 포착해냈다. 바로 자연을 보존하고 이해하려는 사람들과 자연을 소유하고 돈벌이 대상으로 삼으려는 사람들 사이의 싸움 말이다. 그리고 싸움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그 아름다움 때문에 사냥당하고 박제가 되고 나서도 안식을 누리지 못하는 동물들과 마주하게 된다.
_ 한승태(『고기로 태어나서』 작가)
탐욕과 속임수, 조류학 파괴 등 여러 이야기가 얽힌, 복잡하지만 대단히 흥미로운 이야기!
_ 《뉴욕 타임스》
영화 〈어댑테이션〉의 원작 『난초 도둑(The Orchid Thief)』의 수잔 올린처럼 사물의 이면을 꿰뚫는 눈을 가진 이 책의 저자는 어리석음, 질투, 우울, 인간의 권리와 같은 위대한 주제를 찾아내 빅토리아식 연어 플라이를 만드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보석처럼 만들어냈다.
_ 《더 뉴요커》, ‘올해의 읽을 만한 책’
멋지게 재구성한 범죄 실화! 2018년, 지금 선택해야 할 10권의 책 중 하나.
_ 《오프라 매거진》
지금까지 보았던 범죄 실화 중 가장 특이하고 기억에 남을 이야기 중 하나였다. 존슨은 훌륭한 솜씨로 비밀을 밝히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금기를 깨뜨린, 두려움을 모르는 저널리스트다.
_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지식과 깨달음을 동시에 제공하는 흔치 않은 책. 자연사 수집품과 그것이 지닌 엄청난 과학적 가치의 중요성을 확실히 보여준 범죄 이야기. 우리에게는 이런 책이 더 필요하다.
_ 《사이언스》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 _ 《네이처》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도둑과 그보다 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범죄에 대한 이야기. 깃털처럼 순수한 매혹에 빠져드는 인간의 집착과 탐욕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_ 폴 콜린스, 『타블로이드 전쟁』의 저자
멸종 위기에 처한 조류에 대한 인간의 탐욕과 파괴의 실상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환경보호에 대한 강력하고 가슴 울리는 논픽션. 그리고 무엇보다도 매혹적인 이야기!
_ 페터 볼레벤, 『나무 수업』의 저자
스릴 넘치는 이기! 플라이 낚시와 조류 사냥의 세계에 있어서 탁월한 책이다.
_ 《파리 리뷰》, ‘스태프가 선택한 책’
첫 장부터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
_ 《사우던 리빙》
강렬하고 인상적이다. 존슨은 확실히 보증된 작가다.
_ 《타임스》(런던)
엽기적인 범죄를 밝힌 흥미진진한 스토리. 『깃털 도둑』은 최근에 본 책 중에서 가장 독특하면서도 눈을 뗄 수 없는 범죄 실화였다.
_ 《리터러리허브 크라임리즈》, ‘2018년 봄, 꼭 읽어야 할 범죄 실화’
존슨은 ‘세기의 자연사 강도 사건’의 심각함을 성공적으로 전달했다. 『깃털 도둑』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재미와 공포, 놀라움을 동시에 선사한다는 점이다. 순간순간 놀라움을 안겨주는 픽션 같은 논픽션이다. _ 《아웃사이드》
범죄를 좇는 한 남자의 이야기. 자연사 이야기와 추리 소설, 비극적 사건의 결말이 모두 녹아 있다.
_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침입, 진화론, 멸종위기에 처한 새들, 플라이 타잉에 집착하는 사람들, 작가는 이렇게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이야기들을 촘촘하게 엮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은 완벽한 야기로 탄생시켰다.
_ 마크 아담스, 『마추픽추에서 오른쪽으로 돌다』의 저자
경이롭고 감동적이며 상상을 뛰어넘는 이야기. 책을 덮고도 계속 생각하게 만든다.
_ 딘 킹, 『릴리 선장 이야기: 죽음의 사하라 사막, 난파된 선원들에 대하여』의 저자
내가 주저 없이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책이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찬란하고 매혹적인 빛으로 가득하다. 깃털에 탐닉하는 사람들의 세계를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묘사한 이 책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선사한다. _ 마이클 핀클, 『숲 속의 은둔자』의 저자
풍부한 정보와 알기 쉬운 설명, 끝없이 매혹적이고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선사하는 『깃털도둑』은 에릭 라슨의 『화이트 시티』와 대적할 만한 범죄 실화이다. _ 《셀프 어웨어니스》
본문 중에서
“박물관에 침입해서 뭘 훔쳤다고요?”
나는 방금 들은 말에 깜짝 놀라 엉겁결에 낚싯줄을 강물에 패대기치고 말았다. 덕분에 근처에 있던 송어란 송어는 모두 줄행랑쳐버렸다.
“죽은 새라고요?”
그때까지만 해도 가이드와 나는 물고기들이 놀라지 않게 최대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는 그림자가 어느 방향으로 드리우는지, 해가 어느 방향에 있는지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강물 사이를 걷고 있었다. 하지만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렇게 이상한 이야기는 어디서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그 이야기는 겨우 시작에 불과했다. (16~17쪽)
1886년 어느 유명한 조류학자가 깃털 열병의 심각성을 알아보기 위해 뉴욕 외곽의 쇼핑 구역에서 오후 시간대에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비공식적으로 조사했다. 700명의 여성이 모자를 쓰고 있었고 그중 약 3분의 1이 새 한 마리의 깃털을 통째로 달고 있었다. 모자에 꽂힌 새들은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볼 수 있는 새들이아니었다. 뒤뜰에 날아오는 흔한 새들은 패션계에서 자리를 차지할 수 없었다. 야생 조류의 수가 줄어들자, 깃털 가격은 두 배, 세 배, 심지어 네 배까지 껑충 뛰었다. 새들은 이렇게 부를 창출하는 수단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아갔다. 1912년 타이타닉호가 침몰할 당시,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배에서 가장 값나가고 보험료가 높았던 물건도 바로 깃털 상자 40개였다. (72~74쪽)
미국 북동부 플라이 타잉 대회장 복도를 거닐던 에드윈은 아름답게 반짝이는 어떤 물체를 발견했다. 취미 수준의 플라이 타잉을 집착과 강박으로 변화시킨 바로 그것. 조지 켈슨의 『연어플라이』에 나온 방법 그대로 아주 공들여 만든 것들이었다. 에드윈은 이렇게 다양한 색이 조화롭게 섞여 있는 물건은 어디서도 본 적이 없었다. 푸른색, 초록색, 연두색, 붉은색, 금색이 한데 어울려서 무지개처럼 아름답게 빛났다. 그 플라이들은 완전히 다른 세상의 물건 같았다.
에드윈은 혹독할 정도로 열심히 연습한 결과 빅토리아식 플라이 타잉 기술을 충분히 익혔지만 끊임없이 좌절감을 느꼈다. 일반 사람들의 눈에는 에드윈이 만든 플라이도 켈슨의 책에 나온 플라이와 똑같아 보
였지만 에드윈의 눈에는 칠면조와 비둘기 깃털로 만든 플라이는 어설픈 모조품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에드윈에게 플라이 타잉은 단지 낚싯바늘에 칠면조 깃털을 묶는 작업이 아닌, 더 심오한 무언가를 찾는 과정이었다. ‘진짜’ 깃털이 없다는 생각이 족쇄처럼 따라다녔고, 만들지 못한 빅토리아 시대 플라이들이 환영처럼 마음속을 항상 떠다녔다. (106~113쪽)
에드윈이 떠나기 전에 자신의 물건을 챙기는 동안, 우리는 그의 독일 생활에 대해 간단히 잡담을 나눴다. 나는 깃털 도둑이라고 놀리는 친구들이 없는지 농담 삼아 물었다. 그런데 ‘도둑’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그의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그가 말했다.
“어떤 단어들은 가능하면 쓰고 싶지 않아요.”
“도둑이라는 단어가 그중 하나예요. 아주 이상하게 들리시겠지만, 저는 제가 도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생각할 때 도둑은 강가를 어슬렁거리다가 남의 주머니를 슬쩍하는 사람이죠. 다음 날, 다시 거기로 가서 또 다른 타깃을 찾고요. 아니면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가 물건을 훔쳐서 먹고살거나 혹은 학교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훔치는 사람들, 그런 사람이 도둑이라고 생각해요.”
나는 그가 학교 텔레비전을 훔쳤던 일을 다시 한 번 말해주었다.
“저는 제가 도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도둑이 ‘아니에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요. 지갑이 떨어져 있어도 저는 가져가지 않을 겁니다. 지갑에 신분증이 들어 있으면 어디 찾아줄 만한 곳에 갖다줄 거라고요.”
에드윈은 문을 나서면서 더 물어볼 말이 있으면 메일을 보내도 된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우리 둘의 대화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거라고 예감했다. (296-297쪽)
박물관에서는 종종 절도 사건이 일어난다. 나는 그 소식을 전해 들을수록, 박물관을 둘러싼 이 이야기 속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쪽에는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나 독일 비행선의 폭격으로부터 새들을 지키고자 했던 큐레이터들, 새 가죽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 세상을 이해하는 틀을 키워주고자 노력했던 과학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수세기에 걸쳐 새들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들에게 새들은 마땅히 지켜야 하는 것이었다. 그들에게는 공통된 신념이 있었다. 그 새들이 인류의 미래에 도움이 될 거라는 신념과 과학은 계속 발전할 것이므로 같은 새라도 그 새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 계속 제공될 거라는 신념 말이다. 또 다른 쪽에는 에드윈 리스트가 속하는, 깃털을 둘러싼 지하 세상이 있었다. 거기에서는 남들이 갖지 못한 것을 가지려는 탐욕과 욕망에 사로잡혀 더 많은 부와 더 높은 지위를 탐하며, 몇 세기 동안 하늘과 숲을 약탈해온 수많은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지식이냐 탐욕이냐. 이들 사이의 전투에서 탐욕이 승리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344-34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