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토록 엉망진창인 실험은 없었다!
딜런 에번스라는 영국의 한 대학 교수가 문명이 붕괴된 이후의 세상을 가정하고 자원자들을 모집해 현대 기술 없이도 수천 년을 살았던 마야인들처럼 18개월 동안 실제로 자급자족 공동체를 만들어 살아보려 했던, 그러나 결국에는 자기 파멸이라는 파국으로 끝나버리고 만 ‘유토피아 실험’의 시작부터 종말, 그리고 그 이후를 다룬 흥미진진한 논픽션 『유토피아 실험』.
물질문명의 최첨단과 문명 붕괴 이후의 가상 세계 사이에서 지독한 희망과 지독한 좌절의 롤러코스터를 탔던 한 과학자의 경험을 지적이면서도 세밀하게 그려낸 책으로, 유토피아 실험 도중에 일어났던 어처구니없는 사건들과 그에 얽힌 복잡한 감정들을 가감 없이 풀어냄으로써 문명과의 연결과 단절,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과 개인의 광기를 끊임없이 되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