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무기력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지배한 한국 문단에
감수성의 바람을 일으킨 60년대 대표 소설가 김승옥!
백석 『초판본 사슴』에 이어 김승옥 단편소설집 『무진기행』이 자화상의 세계문학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엄숙했던 한국문학에 개인의 감성을 파고드는 문체와 고독, 내면의 갈등을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며, 한국문학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김승옥.
자화상의 『무진기행』에는 변화하는 사회 흐름 속에 재빠르게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현대인의 모습과 도시라는 일상 속에서 흔들리며 고민하는 개인의 내면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담았다.
「생명연습」「차나 한잔」「서울 1964년 겨울」「무진기행」 네 편의 작품은 김승옥 소설의 특색을 드러내는 섬세한 시선과 시대를 넘어서 읽는 이에게 와 닿는 감수성으로 오래도록 사랑받는 소설들로, 새로이 출간된 『무진기행』에는 60년대 “감수성의 혁명”의 일면을 잘 보여주는 작품들을 선정하여 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