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교리가 모든 것의 중심에 서는 세상.
“아, 이대로는 더러워서 못 살겠네.”
―보잘것없는 반역자.
사제들을 잡아 죽이고, 끝내 노예들의 정점으로 군림했다.
그러나 그 결말은 예정된 수순.
전부 죽어, 역시나 홀로 남았다.
분명 미완으로 끝났을 텐데…….
{정령 계약자. 네가 우리의 여섯 번째?}
세상에 별일이 다 있더군. 세상이 리셋?
별난 정령이 새로운 기회를 선물했다.
―다들 손가락질하잖아. 네가 악마라고 말이야.
―하는 짓이 딱 그쪽이라던데?
“악마? 그게 어때서. 이번에야말로, 다 갈아엎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