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그 흔한 이동평균선이나 골든크로스에 대해 설명하지 않는다. 코로나 사태 이후에 벌어진 사상 최대의 주가 상승은 연준의 제롬 파월이 만든 작품이고 차트나 기존 상식과 투자 방법으로는 해석이 안 되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세계 최대 기업가치를 가진 애플의 주가가 6개월 만에 저점 대비 2배나 오른 것은 이해한다고 치더라도 테슬라는 그 무엇으로도 설명이 안 된다. 미국 주식 역사상 이런 대기업이 불과 6개월 만에 5배나 상승한 적은 없었다. 이 책은 그 원인이 전 세계 ETF의 유동성에서 기인한다는 답을 제시한다. 유럽, 인도, 중국, 중동의 부호와 한국의 엄청난 투자 자금이 QQQ와 SPY로 밀물처럼 밀려드는 현상을 이해한다면 테슬라가 왜 5배나 상승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 테슬라를 편입할 수밖에 없는 노르웨이 국부펀드와 캐시 우드의 아크 펀드(ARK ETFs), 웨드 부시(Wedbush)의 댄 아이브스 등 2020년 미국 주식시장의 슈퍼스타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PDR(Price to Dream Ratio)에 기반한 패시브 자금이 ‘답’인 것이다.
불과 몇 년 사이 수십, 수백 배가 상승한 애플 AAPL, 아마존 AMZN, 엔비디아 NVDA의 성공투자 법칙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너무 올라 투자를 못 하겠다면 그 대안으로 반값 이하에 2~3배 배당을 더 받을 수 있는 ‘줍줍’ 주식인 우선주, 9년 후 보통주로 전환되는 전환우선주, 주식이 너무 두려운 사람들을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에 기초한 맥쿼리 인프라와 판교 알파돔과 같은 부동산 리츠 펀드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 게임즈와 SK바이오팜과 같은 공모주 청약으로만 돈을 버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먹을 것이 너무 많지만 사람들이 붐비는 잔치여서 먹을 수 없었던 카카오 게임즈와 SK바이오팜보다 꾸준한 공모주 참여가 얼마나 이익인지 실례로 제시하고 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미국 주식 매수를 어플 화면의 예시를 차근차근 하나씩 따라 하면 애플,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스타벅스 등을 직구로 살 수 있다. 나스닥 선물, S&P500, 다우지수 선물에 투자하는 방법과 인버스, 레버리지, 금, 은, 석유와 같은 상품시장의 위험성까지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기존 주식 책들은 철강, 화학, 반도체 등의 투자에 적합하지 4차산업과 언택트에 대해서는 아무 설명도 못 하고 있다. 4차산업과 언택트는 차트와 이론으로 투자하면 망하는 종목들이다. 테슬라에 숏 베팅(하락에 베팅)해 손실을 본 헤지펀드들이 차고 넘친다. 차트, PER, PBR 등 전통적인 기준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다.
2차전지, 네이버, 카카오,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은 PER, PBR, 순이익 등 기존 분석 기준으로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우리가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파괴적 혁신기업’들이다. 이 기업들이 어디까지 성장하고 침투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카카오는 계열사가 90개가 넘어 롯데그룹보다 많다. 쿠팡이 고용한 직원 수는 기아차보다 많다. 네이버 결제액은 롯데마트, 이마트를 추월한 지 오래되었고 네이버의 기업가치는 현대-기아차를 합친 것보다 크며 카카오는 KB-신한은행을 합친 것보다 크다. 이 책은 이 기업들이 이렇게 높은 가치를 부여받는 이유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한다. ‘줍줍’ 반값 우선주와 전환우선주, 안정적인 인프라 펀드, 4차산업 선도기업들에 대한 분석을 읽고 투자 안목을 넓히자.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도 물론 잊으면 안 된다.